
“똑똑한 사람일수록 술을 즐기고, 더 자주 마신다.”
이 다소 충격적인 결과는 단순한 추측이 아닌 실제 장기 연구들에서 반복 확인된 사실이다.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 런던경제대(LSE), 핀란드·영국 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아이큐(IQ) 지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음주 빈도가 확실히 높고, 심지어 알코올 의존 위험 또한 더 높게 나타났다.
1. 똑똑한 사람일수록 술을 ‘덜’ 아닌 ‘더’ 마신다?
흔히 지능이 높으면 자기 조절 능력도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연구 결과는 오히려 반대였다.
IQ가 높은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관찰된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지적 자극을 주는 환경에 일찍 노출
- 사회적 네트워킹과 대화 중심 모임 빈도 높음
- 흥미와 호기심에 더 민감한 뇌 구조
- “한 번쯤은 괜찮겠지” 라는 통제 자신감이 강함
즉, 단순히 망가질 때까지 마시는 스타일이 아니라
‘자주, 그리고 자연스럽게 알코올 노출이 쌓이는 패턴’에 가깝다.
문제는 이 ‘자주 마시는 패턴’이 중독으로 가장 빠르게 진입하는 루트라는 점이다.
2. 하버드·LSE가 확인한 공통된 결론
- IQ 상위 15% 그룹 = 음주 빈도가 일반인 대비 최대 2배
- ‘본인은 절대 중독 안 될 자신 있다’ 응답률이 가장 높음
- 그러나 실제 5년 후 알코올 민감도 수치 상승률은 하위 IQ군보다 더 높음
즉, “통제를 잘할 수 있겠지”라는 자신감 자체가 위험요인이 되는 것이다.
특히 직장 커리어가 빠르게 성장하는 2030세대 고학력 직군에서 가장 높은 음주 노출량이 확인되며, ‘사회적 음주’가 아니라 ‘뇌가 원하는 음주’로 넘어가는 전환 시점이 빠르게 온다.
3. “나는 매일 마시진 않는데…” 이 말이 가장 위험합니다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IQ와 관계없이 이미 알코올 민감도 상승기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
- 주 2~3회 이상 ‘기분 전환용’ 술 → 뇌 보상회로 자극 패턴 고착
- 혼술이 편해졌고, 안 마시면 공허함 또는 예민함
- 술을 ‘즐긴다’가 아니라 ‘안 마시면 불안하다’로 변한 시점
- “아직 내가 조절 가능한 수준”이라는 확신이 강함
이 패턴은 IQ와 상관없이 뇌의 도파민 회로가 벌써 변형되었다는 신호다.
문제는 IQ가 높을수록 스트레스 기반이 복합적이어서 본인 체감 자각이 더 늦게 온다는 것.
4. 술 문제는 ‘자제력’ 싸움이 아니다
지금까지의 과학적 결론은 명확하다.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시느냐보다, ‘자주’ 마시느냐가 중독 진입을 결정한다.
그리고 IQ가 높을수록 이 “자주 마시는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과 뇌의 반응 민감도가 더 크다.
따라서 단순 의지 문제가 아니라, 뇌 신경회로 재구성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