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하루 만에 약 5 ~ 6 % 이상 급락하며 지난 1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 시세 역시 이 영향을 받아 금 1g당 약 6.8% 하락하는 등 급격한 조정이 나타났다. 그동안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Gold(금)이 왜 이렇게 급락했는지, 그리고 투자자·일반 소비자는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 어떤 현상이 벌어졌나?
- 현지시간 2025년 10월 21일,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약 4 381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던 반면, 다음 날 장중에는 4 082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며 하루 기준으로 약 6.3% 하락했다.
- 국내 금 시세도 빠르게 반응했다.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금 1g 가격은 전일 대비 약 1만 4 090원(≈6.8%) 하락한 19만 4 830원 수준으로 출발했다.
- 이러한 낙폭은 2013년 이후 최고치이며, 12년 만에 나타난 대규모 조정이다.
● 왜 이렇게 떨어졌나?
- 차익실현 매도 압력 증가
금값이 연초부터 약 50 ~ 60 % 이상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섰다. - 미 · 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 및 위험자산 선호 회복
금은 일반적으로 ‘위험 회피’ 성격의 자산으로 여겨졌는데, 무역갈등 해소 기대가 불안정 자산 선호 심리를 키워 금 매도 요인이 되었다. - 달러 강세 및 실질금리 영향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 표시 금의 매력이 떨어지고, 실질금리가 상승하면 금은 기회비용이 커진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 국내 특유 요인 – ‘김치 프리미엄’ 해소
한국 시장에서는 국제 대비 높은 가격이 붙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존재했으며, 이번 급락 과정에서는 이 프리미엄이 일부 빠지는 측면이 있었다.
● 그렇다면 앞으로는? 전문가 전망
- 다수 증권업계 및 자산운용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을 단기 조정 국면으로 보고 있다. 가격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되돌림이라는 분석이다.
- 하지만 동시에, “이번 상승세가 과열 상태였다” 또는 “금값 이미 고점에 가까워졌다”는 신중한 의견도 있다.
- 한편으로는, 다시금 금값이 반등할 수 있는 조건들로 ▲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 ▲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 중앙은행의 금 매입 지속 등이 거론된다.
● 투자자 및 일반 소비자가 알아야 할 체크리스트
- 금을 투자 자산으로 볼 경우, “하루 만에 6% 이상 하락 가능성 있다”는 최근 경험을 명심해야 한다. 변동성이 크다.
- 금은 단순히 ‘안전자산’이라는 인식만으로 보유하기에는 시장 여건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 현재 가격 하락은 진입 기회일 수 있지만, “바로 반등한다”는 보장은 없다. 전문가들은 “분할 매수” 또는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을 제안한다.
- 금 제품(예: 귀금속) 구매 시에는 국내외 가격 차이(김치 프리미엄 여부), 환율·세금·유통비용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 투자 외 목적(예: 결혼예물용) 등으로 금을 구매한다면, 가격 급등‧급락 가능성과 유동성 리스크도 감안해야 한다.
2025년 10월 금값 급락은 단순히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 이상으로, 금이라는 자산이 시장에서 반드시 안정적이라는 믿음이 흔들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는 곧금값이 ‘끝났다’는 신호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급등 이후 나타난 자연스러운 조정일 수 있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의 역할이 재평가되는 시점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금을 보유했거나 보유를 고려 중인 개인‧가정‧투자자는 이번 움직임을 계기로 목적‧기간‧리스크 허용범위를 다시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본 기사는 2025년 10월 26일 기준으로 공개된 복수의 시장보도 및 전문가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실제 투자 결정 시에는 반드시 금융‧자산운용 전문가의 상담을 권장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