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자녀의 ‘키 크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온라인에서 “키성장 영양제”, “키크는 주사” 등의 광고 문구로 운영된 제품과 불법 의약품 판매 게시물 총 219건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1. 어떤 광고가 적발됐나
식약처에 따르면, 키성장을 표방하거나 성장호르몬 주사를 암시하는 문구로 광고된 온라인 게시물 가운데 다음과 같은 유형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 일반식품을 마치 건강기능식품 또는 키성장 보조제처럼 광고한 ‘오인·혼동’ 사례가 122건(79.7 %)이었다.
- 인정되지 않은 기능성(예: “키가 쑥쑥 자란다”)을 표방한 거짓·과장광고 16건(10.5 %)이 확인되었다.
- 일반식품을 ‘키성장 약’, ‘키크는 주사’로 표현해 의약품처럼 오인하게 한 광고 8건(5.2 %)도 포함됐다.
- 더불어 ‘성조숙증 예방·치료’ 등 질병 치료를 표방한 광고 6건(3.9 %)이 있었으며, 이처럼 식품이 의약품처럼 광고되는 행태도 발견됐다.
플랫폼별로 보면 온라인 판매사이트에서 86건, SNS에서 67건의 부당광고가 적발됐고, 의약품 불법판매·알선 게시물은 66건이었다. 이 중 중고거래 플랫폼이 50건(75.8 %)으로 가장 많았다.
2. ‘키크는 영양제’ 논란의 핵심 포인트
(1) 키성장에 대한 부모의 높은 기대
청소년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키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고, 이 점이 광고주들이 과장 광고를 하기 쉬운 조건을 만들어 줍니다.
(2) 건강기능식품 vs 일반식품 vs 의약품
- 일반식품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되면 소비자는 실제 기능이나 효과를 오해할 수 있습니다.
- 또한 ‘키 크는 주사’, ‘성장호르몬제’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 의약품으로 착각하게 되고, 실제로 전문가 처방이나 관리가 필요한 제품을 온라인에서 손쉽게 구매하게 되는 위험이 있습니다.
(3) 온라인 플랫폼의 규제 사각지대
SNS 및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한 게시물은 감시 및 규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며, 이번 적발에서도 중고거래 플랫폼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3. 소비자 입장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
- 제품을 구매할 때 건강기능식품 인증 마크 유무를 확인하세요. 인증 마크가 없거나 기능성 표기가 누락된 제품은 오인우려가 큽니다.
- 광고 문구가 “키성장”, “키크는”, “주사”, “성장호르몬” 등 매우 과장되거나 치료 효과를 암시한다면 거짓·과장 광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온라인으로 구매한 제품이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이나 무허가 보조제인 경우 부작용 발생 시 피해구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특히 청소년 자녀에게 ‘키 크는 영양제’ 등을 권할 때는 전문의 상담 및 검증된 제품 사용을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왜 이번 적발이 의미 있는가
- 이번 적발 건수는 219건으로 규모가 상당하며, 식품·건기식 부당광고 153건, 의약품 불법판매 66건으로 분류됩니다.
- 이는 단순히 한 제품의 문제가 아니라 ‘키성장’이라는 특정 소비자 욕구가 온라인 시장에서 어떻게 악용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행정 당국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앞으로 유사 광고·판매 행위에 대한 감시망이 확대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5. 향후 과제 및 대응
- 업체 측에서는 광고 및 판매 시 기능성 표기와 인증 여부에 대한 사전 검토·준수를 강화해야 합니다.
- 플랫폼 운영자 및 중개업체는 허위·과장 광고 및 불법 판매 게시물에 대한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 정부 및 관련 기관은 온라인 유통망의 추적·접속차단·행정처분을 더욱 활발히 수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번 적발과 관련해 “앞으로도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식·의약품 유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키크는 영양제”라는 말에 담긴 희망과 실망의 경계가 온라인 시장에서 현실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자녀의 키성장이나 청소년기 신체 변화에 관심이 많은 부모 입장에서, 이번 적발은 제품을 선정하는 기준과 정보 검증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켜 줍니다.
앞으로 제품을 구매할 때는 광고 문구만 믿지 않고, 인증 상태·기능성 표시 여부·허가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나아가, 단순히 ‘키 크는 영양제’로 소비를 급하게 결정하기보다는 전문가 상담과 함께 검증된 제품 선택이 더욱 중요한 시대입니다.
이번 사례를 통해 온라인 영양제 구매 문화가 한 단계 성숙해지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