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노벨문학상,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수상
2025년 10월 9일(스톡홀름 기준), 스웨덴 한림원은 헝가리 출신 소설가 László Krasznahorkai 를 제122회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그에게 상을 수여한 이유로 다음과 같은 문구를 밝혔다:
“종말론적 공포(apocalyptic terror)의 한복판에서 예술의 힘을 재확인하는, 강렬하고 선구적인 작품 세계(visionary oeuvre)”
이 발표는 국내외 문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헝가리 문학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조명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크러스너호르커이의 문학 세계 — 어둠과 존재의 균열
문체와 주제: 부조리·과잉·종말의 감각
- 그의 작품은 긴 호흡, 압축된 서사 구조, 극단적 이미지, 고밀도 문장으로 유명하다.
- 대표작인 『Satantango』, 『The Melancholy of Resistance』, 『Baron Wenckheim’s Homecoming』 등은 사회 붕괴, 권력과 무수한 인간의 절망, 허무를 반복해서 탐구한다.
- 스웨덴 한림원은 그를 “중앙유럽 전통의 위대한 서사 작가”라 칭하며, 프란츠 카프카 → 토마스 베른하르트 계열의 문학 전통을 잇는 인물로 평가했다.
- 또한, 그의 작품 세계는 유럽과 동아시아의 체류 경험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국내, 한국 문학계의 반응
- 한국 언론과 문학계는 그의 수상을 “언어의 극한을 넘어선 실험 정신의 승리”로 해석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 일부 평론가는 “국내 작가들도 한국어 문학에서 표현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는 논의로 이어지기도 했다.
노벨문학상 제도, 선정 과정 및 화제성
선정 절차의 구조
- 노벨문학상은 스웨덴 한림원이 주관하며, 매년 10월 중 발표된다.
- 후보자 추천은 문학 학회, 대학 교수, 이전 수상자 등 제한된 자격자에게만 허용되며, 추천 내용은 50년간 비공개된다.
- 심사위원들은 후보의 전체 문학적 성취와 사상적 깊이, 국제적 영향력을 종합 평가한다.
수상 화제성 및 논란
- 2024년에는 한국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국내외적으로 큰 화제를 낳았다.
- 이번 수상은 “중앙유럽 비주류 문학의 부상”이라는 해석을 낳았고, 노벨 위원회가 비(非)영어권 문학과 실험 문학을 더 중시하는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 다만, 비평가들은 노벨문학상 선정이 때때로 정치적 고려나 문화적 균형 배려와 맞물릴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문학상 제도 전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꾸준히 제기됨.)
노벨문학상 2025의 의미와 한국의 문학 전망
의미와 함의
- 언어와 문학의 경계를 확장: 크러스너호르커이의 수상은 문체 실험, 구조 파괴, 강렬한 이미지 중심 문학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
- 지구적 문학 흐름 변화 반영: 영어권 중심 문학에서 벗어난 비영어권 및 번역 문학의 위상이 올라가는 흐름과 일치한다.
- 한국 문학에 대한 자극: 한국 문단 내부에서는 표현의 다양성, 번역 문학 강화, 문학적 실험성 확대 등의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 독자 및 문학계에 제언
- 번역과 소개 문학 강화
크러스너호르커이의 작품을 한국어로 소개하고 번역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실제로 노벨 공식 홈페이지는 몇몇 대표 작품을 추천 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 문학 교육 커리큘럼 확장
전통 문학 중심 교육에 더해 실험 문학, 비서사 문학, 번역 문학을 포함하는 교육 개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국제 문학 교류 확대
문학 페스티벌, 국제 번역 지원 사업, 해외 출판사와의 공동 기획 등을 통해 한국 작가와 작품을 더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 문학 담론 활성화
문학 평론, 독서 커뮤니티, SNS 문학 담론 등을 통해 일반 독자와 문학 대중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