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번? 아동 유괴 시도 급증… 보호자 불안 ‘한계점’ 직면”

“하루에 1번? 아동 유괴 시도 급증… 보호자 불안 ‘한계점’ 직면”

최근 전국 각지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유괴·유인 시도 사건이 빈발하면서 보호자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미성년자 대상 약취·유인 사건은 총 173건에 달하며, 전체 유괴·미수 사건 318건 중 피해자의 약 77.9%가 미성년자였다. 이는 지난해 유괴 건수와 비교해 보더라도 높은 비율이다.

이처럼 아동 대상 범죄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정부와 경찰은 예방법 강화, 단속 체계 정비, CCTV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래에서 현황, 원인, 대응책을 살펴본다.

아동 유괴 통계와 특징

통계로 본 증가 양상

  • 올해 1~8월 기준, 미성년자 대상 약취·유인 사건 173건이 보고됐다.
  • 전체 유괴·미수 사건 318건 중 약 77.9%가 미성년자 피해자였다.
  • 초등학생 피해자가 130명으로 가장 많았고, 6세 이하 66명, 중·고등학생 피해도 일부 포함됐다.
  • 거주지 인근(아파트, 다세대주택 등)에서 발생한 사건은 총 101건에 달하며, 학교나 유치원 주변은 17건이었다.
  • 최근 5년간 아동 유괴 범죄가 48% 급증했다는 보도도 있다.

이러한 통계는 “아동 유괴가 단발성 사건이 아니다”라는 신호를 강하게 준다.

특징 및 발생 양상

  • 유괴 시도는 ‘낯선 사람 접근’ 또는 ‘유인’ 형태가 많다. 대다수 사건은 폭력보다는 말로 꾀거나 끌어가는 방식이다.
  • 일부 사례는 금품 요구가 목적이 아닌 납치·성범죄 목적 또는 이상 행동 동기가 뒤섞인 것으로 파악된다.
  • 범행 장소가 학교 주변만이 아니라, 주택가·골목·도로변 등 거주지 인근도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 법원에서는 유괴 사건 영장 청구의 30% 이상이 기각되었다는 보도도 있어, 사법적 제재 및 증거 확보의 어려움이 일부 지적된다.

왜 이렇게 급증할까? 원인 분석

  • 사회 불안과 범죄 심리 변화
    코로나 이후 외출 감소와 사회적 고립이 범죄 패턴을 변화시켰고, 아이들을 향한 범죄자들의 접근 경로가 다양해졌다는 분석이 있다.
  • 경찰 자원 한계 및 단속 사각지대 존재
    특히 주택가 골목, 도로변 등 CCTV 사각지대 또는 인적 드문 구역은 단속이 쉽지 않다. 경찰은 CCTV 217곳 모니터링 확대, 순찰 강화 등을 검토 중이다.
  • 보호자 대비 낮음 / 교육 부족
    아이들이 “낯선 사람 따라가지 말기” 또는 비상호출법 등 대응 훈련을 충분히 받지 못한 경우가 많고, 학교와 가정 간 예방 교육 격차가 존재한다.
  • 범행 동기의 다양화
    단순 금품 목적을 넘어 성범죄, 유괴 후 착취 목적, 이상 심리 상태 등 복합 동기가 포함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정부·경찰의 대응 움직임

경찰 대응 강화

  • 5만 5,000명 경력 동원
    아동 유괴 시도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은 전국에 약 55,000명의 인력을 배치해 순찰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 CCTV 확대 및 모니터링 강화
    학교 주변, 등하교 길, 주택가 등을 중심으로 CCTV 설치 지점을 늘리고, 실시간 감시를 확대하고 있다.
  • 의심 인물 집중 조사
    경찰청은 “의심 인물”에 대한 조사 체계를 마련해, 신고 접수 즉시 행동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법·제도 개선 및 사회 제언

  • 일부 국회의원은 유괴 범죄 처벌 강화, 아동 보호 시스템 법제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 보안업체와 협력해 학부모·학교 대상 스마트 알림 시스템, 위치 추적 장치 보급 등이 제안되고 있다.
  • 아동 대상 안전 교육, 위기 대응 훈련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감시망(마을 지킴이, 통학로 자원봉사 등) 활성화가 권고된다.

보호자와 아이를 위한 예방 수칙

  1. 아이에게 “낯선 사람 경계법” 체계적으로 지도
    • “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않기”, “어른이 준다 해도 먼저 부모에게 말하기” 등
    • 위급 시 비상 호출법, 도움 요청 연습
  2. 안심 귀가 시스템 활용
    • 스마트폰 위치 공유 앱, 동행 시스템, 학원 버스 기사 사진 공유 등
  3. 통학로 및 귀가길 안전 점검
    • CCTV가 있는 길 이용
    • 밝고 인적 드문 길 피하기
  4. 호신용품 / 경보기 휴대
    • 경보기, 휴대용 확성기, 반사 스티커 등
    • 일부 부모들은 경보 앱, 호신용품 구매를 늘리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5. 신고 및 경계 체계 활성화
    • 이상 행동을 발견하면 즉시 112 신고
    •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한 ‘위험 시간대 감시’ 조직

지금 한국 사회는 아동 유괴 범죄의 빈도 증가와 모양 변화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통계는 이미 위험 신호를 넘어 경고에 가깝다.
그럼에도 범죄를 완전히 막을 완전한 시스템은 아직 구축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경찰의 제도 보완, 지역사회 감시망 강화, 그리고 보호자와 아이의 일상 예방 체계 강화가 삼위일체로 작동해야 한다.
단순히 범죄를 탓하기보다, 현실적 대응과 예방 중심 보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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