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성 탈모, 왜 생기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계절성 탈모, 왜 생기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계절이 바뀔 때마다 머리카락이 유난히 많이 빠진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여름이 끝나 가을이 시작될 무렵이나 봄철에 머리카락이 더 빠지는 것 같다는 경험담은 흔하다. 이런 현상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라 실제 연구와 의학적 관찰을 통해 확인된 계절성 탈모 현상이다.


계절성 탈모의 과학적 근거

2000년대 후반 진행된 장기 연구에서는 건강한 여성들의 모발 주기를 관찰한 결과, 여름철에 휴지기 모발 비율이 가장 높고 봄에도 일정 수준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반대로 늦겨울에는 휴지기 모발이 가장 적게 나타났다. 이는 여름철 자외선과 열, 그리고 계절적 호르몬 변화가 모낭의 성장 주기에 영향을 주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시기가 몰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머리카락은 성장기, 전이기, 휴지기, 탈락기를 거치는 주기를 반복한다. 계절 변화는 이 주기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어 휴지기 모발의 비율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특정 시기에 탈모가 늘어난다.


계절성 탈모의 주요 원인

계절성 탈모는 단일 요인이 아니라 여러 환경적, 생리적 요소가 겹쳐 나타난다.

  • 자외선과 열: 여름철 강한 햇빛은 두피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고 모낭을 약화시킨다.
  • 호르몬 변화와 일조량: 계절별 빛의 양 변화는 멜라토닌, 비타민 D 합성 등에 영향을 주어 모발 성장 주기를 바꿀 수 있다.
  • 영양과 수분 부족: 계절별 식습관 변화, 여름철 다이어트, 탈수 등이 모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 생활습관과 스트레스: 계절 전환기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계절성 질환 등이 휴지기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계절성 탈모의 증상

계절성 탈모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 빠지는 양이 평소보다 많아진다.
  • 두피 전체에서 고르게 머리카락이 빠지며 특정 부위가 집중적으로 비지 않는다.
  • 빠지는 양이 늘어나도 몇 주에서 몇 달 내에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 두피가 건조하거나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병적 탈모와의 구분

계절성 탈모는 일시적이고 회복 가능성이 높다. 반면 안드로겐성 탈모, 원형 탈모, 지루성 피부염 등 병적 탈모는 점차 진행되며 회복이 쉽지 않다. 가족력이나 호르몬 이상, 두피 염증이 동반된다면 단순 계절성 탈모가 아닐 수 있다.


계절성 탈모 관리법

  1. 자외선 차단: 외출 시 모자 착용, 두피 자외선 차단제 사용.
  2. 영양 관리: 단백질, 철분, 아연, 비타민 D가 풍부한 식단 유지.
  3. 두피 보습: 건조한 계절에는 두피 보습제 사용과 실내 습도 조절.
  4. 스트레스 완화: 규칙적인 수면, 운동, 스트레스 관리로 체내 균형 유지.
  5. 헤어 케어 습관: 자극적인 펌, 염색 줄이고 약산성 샴푸 사용.

전문 진료가 필요한 경우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 3개월 이상 탈모가 지속되는 경우
  • 특정 부위의 모발 밀도가 급격히 줄어드는 경우
  • 두피가 붉게 변하거나 심한 염증·각질이 동반되는 경우
  • 머리카락 굵기가 눈에 띄게 가늘어지는 경우

정리

계절성 탈모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여름철 자외선, 호르몬 변화, 영양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머리카락이 휴지기로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탈모가 늘어나는 것이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지만,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두피 이상이 동반된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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