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컴퓨터가 미래 ICT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면서 세계 각국의 투자와 연구가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 정부가 2032년까지 1천 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에 나서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한 가운데, 글로벌 대표주와 국내 관련주 모두 증시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6,454억 원 규모의 국가 프로젝트 가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32년까지 총 6,454억 원을 투입해 ▲1천 큐비트급 양자컴퓨터 ▲100km급 양자인터넷 ▲오류정정 기능 양자프로세서 ▲양자센서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국내 연구진과 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양자보안·양자통신 분야는 조기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 파급력이 크다.
글로벌 주요 양자컴퓨터 관련주
- 아이온큐(IonQ, NYSE: IONQ): 트랩 이온 기반, 연구기관 인수 등으로 기술 스케일업 중.
- 디웨이브(D-Wave Quantum, NYSE: QBTS): 양자 어닐링 방식,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으로 응용 사례 확보.
-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NASDAQ: RGTI): 초전도 큐비트 기반, 미 공군 연구소와 협력.
- 구글(Alphabet, NASDAQ: GOOGL): 양자 우월성 실험 성공, 클라우드 기반 양자 플랫폼 개발 중.
- 마이크로소프트(NASDAQ: MSFT): Azure Quantum 서비스, 소프트웨어·생태계 주도.
- 엔비디아(NASDAQ: NVDA): GPU 기반 양자 시뮬레이션, 양자연구 지원으로 간접 수혜주.
국내 양자컴퓨터·양자보안 테마주
국내 증시에서는 양자컴퓨터 직접 개발 기업은 드물지만, 양자암호·보안·통신장비를 기반으로 테마주가 형성돼 있다.
- 아이씨티K(구 KCS): 금융 보안 및 암호 기술 보유, PQC(양자내성암호) 관련 사업 진행.
- 쎄트렉아이: 위성·우주통신 기업으로, 양자통신 응용 가능성이 부각되는 종목.
- 우리로: 광통신 부품 제조 기업, 양자통신망 인프라 기대감으로 편입되는 경우가 많음.
- 엑스큐어: 보안 솔루션 전문, PQC 적용 인증·보안 분야 사업 확장.
- 케이사인: 인증·암호화 솔루션 업체, 양자암호 관련주로 자주 거론됨.
- SK텔레콤: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상용망을 구축한 경험이 있어 대표적인 대형주 테마.
이들 종목은 실제 기술 성과보다는 테마성 수급에 의해 단기 급등락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투자 체크포인트
- 기술 성숙도: 큐비트 수 확대보다 오류정정·안정성 확보가 핵심이다.
- 정책 모멘텀: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정부의 투자와 규제 방향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 응용 시장: 신약, 소재, 금융 최적화 등 실제 산업 적용 사례 확보 여부가 중요하다.
- 보안 연계성: 양자컴퓨터 발전은 곧 양자보안 수요와 직결된다. 보안주도 함께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 테마주 리스크: 국내 관련주는 실적 기반이 약한 경우가 많아 기대감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
양자컴퓨터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한국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현실성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아이온큐, 리게티, 디웨이브 등 글로벌 대표주와 SK텔레콤, 우리로, 케이사인 같은 국내 테마주까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투자자는 단순 테마 접근보다 장기적인 기술 성숙과 정책 방향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