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시장에서 “네 마녀의 날(Quadruple Witching Day)”이라는 말이 나오면 투자자들은 긴장한다. 파생상품 만기일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그 배경, 우리 시장에서의 특징, 투자자들이 알아둬야 할 포인트를 짚는다.
파생상품 만기란 무엇인가
투자자들이 흔히 접하는 파생상품은 기초자산(주식, 주가지수 등)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계약이다. 예컨대 옵션(option)은 미래의 특정 가격으로 사고팔 수 있는 권리, 선물(futures)은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거나 팔아야 하는 의무가 붙는 계약이다. 이들 상품은 만기일이 정해져 있고 그 날이 되면 권리·의무의 이행 여부가 결정된다.
만기일이 다가오면 보유자들은 다음과 같은 선택을 해야 한다:
- 계약을 청산하거나
- 새 만기 계약으로 갈아타거나 (“롤오버”)
- 또는 권리를 행사하거나 포지션을 정리
이 과정에서 수요와 공급이 단기간에 몰리며 가격에 큰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네 마녀의 날이란 정확히 어떤 날인가
“네 마녀의 날”은 영어로 Quadruple Witching Day라 불린다. 4가지 주요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이다. 다음 항목이 포함된다:
- 주가지수 선물(Index Futures)
- 주가지수 옵션(Index Options)
- 개별 주식 옵션(Equity Options)
- 개별 주식 선물(Equity Fu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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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4가지가 동시에 만기를 맞는 날이므로 수급이 복합적으로 꼬이면서 변동성이 커진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2뉴스is+2
한국 vs 미국: 날짜와 특징 차이
구분 | 미국 시장 기준 | 한국 시장 기준 |
---|---|---|
발생 시기 | 매년 3·6·9·12월 세 번째 금요일 한경용어사전+3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3환경부+3 | 3·6·9·12월 둘째 목요일 한경용어사전+1 |
포함되는 파생상품 | 지수 선물, 지수 옵션, 개별주식 옵션, 개별주식 선물 뉴스is+3위키백과+3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3 | 동일하게 4종 파생상품 포함 뉴스is+2한경용어사전+2 |
예: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이전에는 개별주식 선물이 없어 트리플 위칭데이(3종 만기)만 존재했다. 개별 주식 선물이 도입되면서 쿼드러플 위칭데이, 즉 네 마녀의 날이 생겼다. 한경용어사전+2환경부+2
왜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가
네 마녀의 날에 증시가 요동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 청산 압력: 만기가 다가오면 포지션을 청산해야 하거나 롤오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매수·매도가 급격히 몰린다. 뉴스is+1
- 현물과 선물 간 괴리 발생: 선물·옵션 가격이 현물 가격과 괴리가 생기면 이를 이용한 차익거래(arbitrage)가 발생한다. 이런 차익거래 물량이 대량으로 나오면 현물 시장에도 영향을 준다. 한경용어사전+2조선일보+2
- 투기적 매매 및 포지션 조정: 투자자들이 변동성을 예상하고 대응하려 하면서 일반적인 매매 패턴이 무너진다. 불확실성이 커지면 급등락 가능성이 올라간다. 뉴스is+1
우리 시장에서의 실제 사례
한국 증시에서도 네 마녀의 날에는 종종 큰 변동성이 나타났다. 여러 뉴스 보도에서 지적되기를 “만기일 전 매도·매수 청산 물량이 쏟아지면서 예측이 힘든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경용어사전+2뉴스is+2
예컨대 국내 뉴스에서는 “도이치증권 옵션쇼크” 같은 사건이 옵션 만기일 근처에 발생했으며, 이처럼 대형 기관들이 대규모 매매를 하면서 증시에 충격이 간 경우 있다. 뉴스is
투자자들이 미리 대비해야 할 것들
네 마녀의 날이 다가올수록 투자자 입장에서 준비할 사항들이다:
- 포지션 점검: 선물/옵션 포지션이 있다면 청산 또는 롤오버 여부 미리 결정해둬야 리스크가 줄어든다.
- 유동성 확보: 변동성이 커질 때 시장 진입·청산이 쉽지 않거나 비용이 커질 수 있다. 여유 자금 또는 대기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 거래 시간 주의: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장 마감 전 특히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시간대가 있다. 우리 시간 기준으로는 만기 전날 또는 당일 장 마감 직전.
- 분산 투자 및 리스크 한계 설정: 손실 가능성 대비 익절 및 손절 전략을 사전에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