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햇볕 아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선크림은 필수 아이템이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선크림을 바른 직후 눈이 시리거나 따갑다는 증상을 호소한다. 특히 민감한 피부를 가진 이들이나 땀이 많은 환경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 자주 나타나며, 이를 방치할 경우 눈 건강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선크림을 바를 때 눈이 시리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눈 시림의 원인: 선크림 성분에 주목하라
선크림을 바르고 눈이 시린 이유는 주로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chemical sunscreen) 성분 때문이다. 이들 성분은 자외선을 흡수해 피부에 도달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옥시벤존(Oxybenzone), 아보벤존(Avobenzone), 옥토크릴렌(Octocrylene) 등의 화학 성분이 눈에 들어가면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땀이 나거나 손에 남은 선크림이 눈 근처에 닿을 경우, 이들 성분이 눈 안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작열감, 따가움, 물눈(눈물 과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렌즈 착용자나 알러지성 결막염이 있는 사람은 그 증상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눈 시림을 줄이는 선크림 선택법
- 무기자차(물리적 차단제) 선크림을 선택하라
화학 자외선 차단제가 아닌 무기 자외선 차단제(mineral sunscreen), 즉 징크옥사이드(Zinc Oxide), 티타늄디옥사이드(Titanium Dioxide) 기반 제품은 눈 자극이 거의 없다. 이들은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반사시키기 때문에 피부에 부담이 적고, 눈 시림 현상도 줄어든다. - ‘눈 시림 방지(Eye Friendly)’ 문구 확인
최근에는 민감 부위 전용 제품이나 ‘아이 세이프(Eye Safe)’, ‘눈 시림 방지’라고 표시된 선크림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눈 주변에도 바를 수 있도록 설계된 선크림은 자극을 최소화하도록 제조되므로, 민감한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 워터프루프 기능 체크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엔 워터프루프(Waterproof) 기능이 있는 선크림을 사용하면 눈에 흘러내릴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단, 클렌징이 어려울 수 있으니 이중 세안을 철저히 해야 한다.
눈이 시릴 때 즉각적인 대처법
- 즉시 흐르는 물로 눈을 씻는다
선크림이 눈에 들어간 경우, 손으로 비비기보단 미지근한 물로 눈을 씻어내야 한다. 비비는 행동은 더 큰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 인공눈물로 씻어내기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을 여러 번 씻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콘택트렌즈는 즉시 제거
렌즈 착용자라면 선크림이 들어간 즉시 렌즈를 빼고 세척해야 하며, 그대로 착용할 경우 더 큰 염증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 눈 주위 바르는 법 숙지
선크림을 눈 바로 아래까지 바르지 말고, 광대뼈 아래 선까지 바르도록 한다. 이마에 바를 때는 눈썹 위까지 도포하고, 땀이 흘러도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선크림은 필수지만, 바르는 법도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선크림의 SPF 지수나 PA 등급만 확인하고 구매하지만, 민감성 눈을 고려한다면 성분과 제형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특히 아이와 함께 바를 경우엔 더더욱 자극이 적은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눈 주위는 되도록 별도 전용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