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매섭게 내리쬐는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이면 흔히 ‘기미와 잡티’ 걱정부터 하지만,
자외선은 주름과 탄력 저하를 부르는 피부노화의 주범이다.
더구나 요즘 같은 고온다습한 날씨엔 실내에 있어도
자외선 A, B, 블루라이트까지 복합적으로 피부에 영향을 준다.
결국 선크림은 선택이 아닌 ‘생활방역’이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을 고르고, 어떻게 발라야 할까.

■ SPF와 PA, 제대로 알고 쓰자
선크림을 고를 땐 가장 먼저 SPF와 PA 지수를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숫자만 높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 **SPF(Sun Protection Factor)**는 UVB, 즉 햇볕에 의한 화상을 막는 지표다.
SPF 1은 약 15~20분간 자외선을 차단하므로, SPF 50은 약 12~15시간 차단 효과를 가진다.
하지만 실제로는 땀과 피지로 무너지기 때문에,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게 원칙이다. - **PA(Protection Grade of UVA)**는 UVA, 즉 피부 깊숙이 침투해 주름을 유발하는 자외선을 차단한다.
+가 많을수록 차단력이 강한데, 일상생활에선 PA++ 이상이면 충분하다.
결국, SPF 30~50 / PA++ 이상이면 대부분의 상황에 적합하다.
과하게 높은 수치를 찾는 것보다, 내 피부 타입에 맞고, 자주 덧바르기 편한 제형인지가 더 중요하다.
■ 피부 타입별로 제형 골라야
선크림은 성분보다도 ‘제형’이 피부에 맞느냐가 관건이다.
- 지성 피부: 산뜻한 젤 타입이나 워터베이스 제품 추천
- 건성 피부: 크림형이나 보습성분 함유 제품
- 민감성 피부: **무기자차(자연 유래 자외선 차단 필터)**가 자극 적어 선호됨
- 트러블 피부: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모공 막지 않는 성분) 제품 확인 필요
요즘은 혼합형(무기+유기자차) 제품도 많이 나와 선택의 폭이 넓다.
백탁 현상, 유분감, 발림성 등을 직접 테스트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 바르는 양과 순서도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선크림이라도 제대로 바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 얼굴 기준으로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
- 눈 밑, 콧망울, 턱선, 귀 주변까지 꼼꼼히
- 스킨케어 후 → 선크림 → 메이크업 순서
특히 자주 놓치는 부위는 목, 귀, 손등, 팔 안쪽, 발등이다.
운전할 때 팔이나 손등에 햇빛이 많이 닿기 때문에 외출 전 함께 바르는 습관이 필요하다.
수영, 땀, 마스크 착용 후에는 반드시 덧발라야 한다.
최근에는 스틱형, 쿠션형, 선스프레이 등 휴대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이 많아졌다.
활동성이 많은 날엔 이런 제품으로 수시로 덧바르면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
■ 선크림, 꼭 필요한데 왜 안 바를까?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여성의 약 70%는 선크림을 ‘가끔’ 또는 ‘거의 안 바른다’고 응답했다.
이유는 “끈적임”과 “백탁”, “피부 트러블”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논오일, 무향, 저자극 테스트 완료 등
피부 부담을 줄인 제품이 많다.
게다가 자외선은 흐린 날에도 80% 이상 도달하며,
유리창도 일부 UVA를 통과시키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선크림은 필요하다.
⬇ 한눈에 보는 선크림 선택 & 사용 요령 요약
항목 | 요령 |
---|---|
SPF | 30~50이면 충분. 너무 높을 필요 없음 |
PA | PA++ 이상이면 OK. + 많을수록 UVA 차단 |
제형 선택 | 지성=젤/워터, 건성=크림, 민감=무기자차 |
사용량 | 얼굴 기준 500원 동전 크기 |
바르는 순서 | 기초→선크림→메이크업 |
덧바름 | 2~3시간 간격, 땀·물 닿은 후 반드시 |
선크림은 계절용이 아니다. ‘365일, 하루도 빠지면 안 되는 습관’이다.
특히 여름은 자외선 지수가 가장 높은 시기인 만큼
나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고, 정확한 사용법을 익혀두면
피부 노화, 잡티, 홍조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