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의료 및 보건 연구진이 걷기 운동과 치매 예방의 구체적인 연결고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 냈다. 중년 이후 하루 50분 이상, 숨이 찰 정도의 고강도 걷기를 4년간 꾸준히 하면 치매 유발 단백질(아밀로이드)의 뇌 내 축적이 약 30% 억제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치매 예방 운동 처방에 획기적인 기준을 제공할 수 있다. 아래에서 연구 내용, 의미, 실제 생활 적용법을 정리한다.
1. 연구의 핵심 내용
- 누가 연구했나
서울모대학병원과 모대학교 연구팀이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함. 대상자들은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의 중년층(치매 유발 단백질에 대한 추적관찰 가능자) 151명. - 어떤 조건의 걷기인가
‘고강도’ 걷기: 걸을 때 노래 부르기가 힘들 정도로 숨이 차는 수준.
‘장시간’: 하루 50분 이상 걷기.
운동 지속 기간: 4년 동안 실행. - 무엇이 측정되었나
뇌 영상 검사 및 기타 추적 관찰을 통해 ‘아밀로이드 단백질’ (치매 유발 단백질)의 축적 정도 비교. 고강도·장시간 걷기를 실천한 그룹은 아밀로이드 축적이 약 30% 억제됨을 확인함. 반대로 저강도 또는 짧은 시간 걷기 그룹에서는 유의한 억제 효과가 관찰되지 않음. - 연령 관련 조건
특히 65세 이전부터 이러한 걷기 패턴을 갖춘 사람들이, 노화로 인한 단백질 축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에 예방 효과가 더 큼.
2. 연구의 의미 및 세계 최초 여부
- 이 연구는 “걷기 운동이 뇌 속 치매 유발 단백질을 직접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세계 최초의 연구로 평가됨. 이전까지는 걷기나 신체활동이 인지기능 유지 또는 인지 감소 위험을 낮춘다는 역학적·관찰적 증거가 많았지만, ‘뇌 내부의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 억제’까지 구체적으로 밝힌 연구는 없었음.
- 치매 국가책임제나 고령사회 대비 정책 측면에서, ‘운동 처방’에 보다 명확한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공공보건 정책, 의료 가이드라인, 예방 프로그램 설계에 활용 가능성이 큼.
3. 실제 생활에서의 적용 방법
항목 | 권장 내용 |
---|---|
걷기 강도 | 노래가 쉽게 안 나올 정도로 숨이 찬 (고강도) 걷기 |
하루 시간을 권장 | 최소 50분 이상 걷기 |
지속 기간 | 최소 4년 이상 꾸준히 실천 |
시작 시기 | 65세 이전, 가능하면 중년 초기에 시작하는 것이 유리 |
보충 요소 | 규칙적 걷기 외에도 건강한 식사,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함께 이루어지면 효과 증대 가능 |
4. 한계점 및 주의할 점
- 대상자 수: 연구 대상이 151명으로 비교적 적은 편. 다양한 연령대·성별·건강상태를 포함한 더 큰 규모의 후속 연구 필요.
- 관찰군/대조군 비교: 저강도 걷기 또는 짧은 시간 걷기 그룹에서는 같은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이상의 운동 강도+시간’ 조합이 중요함. 단순 산책 등 가벼운 걷기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수 있음.
- 연령 및 개인 건강 상태 차이: 고혈압, 심장질환, 관절 문제 등이 있는 사람은 고강도 걷기를 시작하기 전에 의료 전문가 상담 필요.
5. 국내외 기존 연구들과의 비교
- 과거 한국 연구에서는 신체활동 전반(걷기 포함)이나 체육 프로그램, 경도 인지장애(MCI)를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 등이 체력·인지 기능 개선 효과가 있음이 밝혀진 바 있음. 예: “한국 신체활동 치매 예방 프로그램의 효과성에 관한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여성, 집단 크기, 교육 기간 등 조건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남.
- 이번 연구는 “아밀로이드 축적 억제”라는 생물학적 지표까지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 직접적이고 강한 증거임.
6. 전망 및 정책적 시사점
- 보건복지부, 보건당국, 치매 관련 공공 기관들은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걷기 운동”을 예방 프로그램에 공식 포함할 수 있음.
- 중장년층 대상 건강 캠페인, 지역 보건소 프로그램, 치매 예방 교육 등에 ‘하루 50분 숨찰 정도 걷기’ 권장 지침을 구체적으로 명시할 가능성 높음.
- 의료 기구 및 앱 업체들도 걸음 수나 걷기 강도를 측정 및 피드백하는 기능을 강화할 것임.
- 사회적 비용 절감 가능성: 치매 환자 증가율 완화 → 장기 돌봄비용, 의료비 부담 등 감소 기대됨.

숨이 찰 정도의 고강도 걷기 운동을 하루 50분 이상, 그리고 4년 이상 지속하면, 치매 유발 단백질인 아밀로이드의 뇌 내 축적이 약 30% 억제된다는 것이 국내 연구팀의 세계최초 규명 결과다. 이러한 발견은 걷기가 단순한 건강 유지 수단을 넘어 ‘뇌 건강 + 치매 예방’의 구체적 처방으로 사용될 수 있는 근거가 되었다. 중년 이전부터 걷기 강도를 높여 생활 속에 꾸준히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의료 전문가의 안내하에 각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