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가 끝나자마자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올여름이 예년보다 더 길고, 더 뜨거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온열질환’이다.
열사병·열탈진·열경련 등은 모두 체온조절 기능이 마비되면서 생기는 급성질환이다.
제때 식별하고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생명에 위험이 생길 수도 있다.
■ 온열질환, 대표 증상은 이렇다
온열질환은 일반적으로 다음 3가지로 나뉜다.
① 열탈진(heat exhaustion):
- 과도한 땀 분비로 인한 탈수 상태
- 증상: 어지럼증, 두통, 구역질, 식은땀, 맥박 증가
- 이 단계에서 적절히 대처하면 회복 가능
② 열경련(heat cramp):
- 과도한 운동이나 땀 배출로 체내 염분·수분 부족
- 증상: 종아리, 복부, 어깨 등에서 근육 경련
③ 열사병(heat stroke):
- 가장 위험한 단계.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며 중추신경 마비
- 증상: 의식 저하, 발한 없음,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움
- 즉시 병원 이송이 필요하다.
※ 열사병은 119 신고 후 응급처치 없이 방치하면 사망률이 높다.
■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특히 고령층, 실외 근로자 위험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는 연평균 1,200명 이상이다.
특히 전체 환자의 40%가 60세 이상 고령층,
25%는 **실외 작업자(건설·농업 등)**로 나타났다.
에어컨 없는 실내, 통풍 안 되는 차량 내부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유모차 속 유아도 체온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
자신이 위험군인지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더 조심해야 한다.
■ 온열질환 예방 수칙
폭염특보가 내려졌을 땐 외출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unavoidable한 일정이 있다면, 다음 수칙을 기억하자.
- 외출은 오전 10시 이전, 오후 5시 이후로 제한
- 헐렁하고 밝은 색 옷차림, 챙 넓은 모자 착용
- 30분 간격으로 수분 섭취,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마신다
- 알코올, 카페인, 당분 많은 음료는 피할 것
- 어지럽고 두통이 시작되면 즉시 그늘이나 실내로 이동

■ 응급상황, 이렇게 대처하자
온열질환이 의심될 때 가장 중요한 건 빠른 판단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다음과 같이 응급조치를 한다.
- 시원한 곳으로 옮기기 (그늘, 에어컨 있는 실내)
-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팩으로 겨드랑이·목·사타구니를 집중 냉각
- 의식이 있다면 수분을 천천히 섭취
-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바로 119에 신고
열사병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이때 단독 운전보다 구조 요청이 우선이다.
⬇ 온열질환 예방법 요약
구분 | 예방법 |
---|---|
복장 | 얇고 밝은 옷, 모자 착용 |
수분 | 갈증 없어도 30분 간격 수분 섭취 |
외출 | 오전 10시~오후 5시 외 활동 자제 |
증상 | 어지럼증, 구토, 두통 → 즉시 휴식 |
대처 | 냉각+수분공급, 119 신고 우선 |
폭염은 단순히 더운 날씨가 아니라 건강을 위협하는 재난이다.
특히 여름휴가철 이동이 많아지는 시기엔
더더욱 몸의 신호에 민감해야 한다.
숨이 차거나, 어질어질하거나, 땀이 멈췄다면
이미 늦었을 수 있다.
무더위를 무사히 넘기려면, 예방이 최선의 치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