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는 절반만, 물은 자작하게” 쿠지라이식 라면 제대로 끓이는 법

“스프는 절반만, 물은 자작하게” 쿠지라이식 라면 제대로 끓이는 법

라면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국민 음식이다. 하지만 늘 똑같이 끓여 먹다 보면 색다른 변화를 찾게 된다.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레시피가 바로 일본에서 시작된 ‘쿠지라이식 라면’이다. 만화가 쿠지라이 마코토가 소개하면서 유명해진 이 방식은 국물을 최소화하고 스프는 절반만 사용해 볶음라면 같은 풍미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쿠지라이식 라면의 핵심 포인트

일반 라면은 500ml 이상 물을 넣고 국물까지 즐기는 방식이지만, 쿠지라이식은 국물 맛보다 면에 집중한다. 물은 250~300ml 정도, 즉 종이컵 1컵 반 수준만 넣어 자작하게 끓여낸다. 분말스프는 절반만 사용해 국물이 졸아도 지나치게 짜지 않게 한다. 마지막에 달걀과 치즈를 넣어 고소함과 부드러움을 더하는 것이 이 조리법의 정수다.


준비 재료 (1인분 기준)

  • 인스턴트 라면 1봉지 (분말스프 포함)
  • 물 250~300ml
  • 분말스프 절반
  • 달걀 1개
  • 치즈 1장 (잘 녹는 슬라이스 치즈 추천)
  • 파, 청양고추, 김치, 마요네즈 등 기호에 따른 토핑

정확한 조리 순서

① 냄비나 프라이팬에 물 250~300ml를 붓고 끓인다.
② 물이 끓으면 라면 면을 넣고 젓가락으로 살살 풀어주며 약 2분간 익힌다.
③ 면이 거의 익으면 분말스프 절반을 넣고 잘 섞는다. 이때 물은 자작하게 남아야 한다.
④ 면 중앙에 작은 공간을 만들어 달걀을 넣는다. 풀어 섞으면 전체가 부드럽고, 그대로 두면 반숙으로 익는다.
⑤ 달걀 위에 치즈를 올린 뒤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1분 정도 더 익힌다.
⑥ 불을 끄고 파, 고추, 김치, 마요네즈 등 원하는 재료를 추가해 마무리한다.


맛과 특징

쿠지라이식 라면은 국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라면보다 간이 진하다. 그러나 스프를 절반만 넣기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이 난다. 국물이 졸아들며 면발에 간이 깊숙이 배고, 달걀은 부드럽게 코팅되어 고소함을 더한다. 치즈는 국물과 어우러져 크리미한 풍미를 주며,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를 넣으면 칼칼하게, 김치를 곁들이면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실패하지 않는 팁

  • 물은 면이 겨우 잠길 정도만 유지해야 한다. 물이 많으면 국물라면이 되고, 적으면 눌어붙을 수 있다.
  • 불 조절은 중불이 적당하다. 센 불에서는 금방 물이 증발하고 면이 탈 수 있다.
  • 스프는 반드시 절반만 넣어야 한다. 전부 넣으면 국물이 적은 상태에서 짠맛이 강해져 먹기 힘들다.
  • 치즈는 아메리칸 슬라이스처럼 잘 녹는 종류를 사용해야 풍미가 살아난다.
  • 토핑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마요네즈로 고소함을, 고추로 매운맛을, 김치로 한국적인 맛을 더하면 전혀 다른 메뉴처럼 즐길 수 있다.

라면별 응용 아이디어

  • 매운 라면: 매운맛 라면으로 끓이면 국물이 졸아들며 매운맛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 순한 라면: 순한맛 라면으로 끓이면 달걀과 치즈의 부드러움이 극대화된다. 담백하고 크리미한 풍미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 해물맛 라면: 건더기 스프의 해산물 풍미가 농축되어 진한 국물 볶음 같은 맛을 낸다. 파나 새우 토핑을 더하면 완성도가 높아진다.

쿠지라이식 라면의 매력

이 방식은 국물 라면과 볶음라면의 중간 지점을 만든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조리 시간이 짧아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단순히 물과 스프, 조리 순서를 바꿨을 뿐인데 완전히 다른 음식처럼 느껴지는 것이 매력이다.

라면을 똑같이 끓여 먹는 것이 지겨울 때, 쿠지라이식 라면은 좋은 대안이 된다. 국물을 졸이고 스프를 절반만 사용해 감칠맛은 살리면서도 과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집에서 간단히 따라 할 수 있는 ‘작은 혁신’이지만, 맛은 확실히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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