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남자 OUT, 초이스맘이 만든 아이의 세상”

‘초이스맘’은 결혼을 하지 않고 정자 기증이나 입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를 선택해 키우는 자발적 비혼모를 뜻합니다 ‘single mother by choice’의 줄임말로 불리며 최근 사회적 관심이 불러일으킨 새로운 가족 형태입니다

서양인 정자를 받아 출산한 사례는 한국에서도 초이스맘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이 현상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덴마크, 독일, 스웨덴 등에서는 미혼 여성이나 레즈비언 커플도 정자 기증을 통해 출산하는 사례가 활발히 이뤄집니다

“결혼·남자 OUT, 초이스맘이 만든 아이의 세상”

특히 중국에서는 ‘백인 정자 기증’이 트렌드화된 모습도 관찰됩니다 한 방송에서는 중국의 싱글맘이 태국 정자은행을 통해 영국 남성 정자를 선택해 세 쌍둥이를 출산한 이야기가 소개되며 각국에서 초이스맘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내 여론은 엇갈립니다 일부에서는 낮은 출산율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아빠 역할의 부재가 정서 발달에 미칠 영향’이나 ‘정자를 선택 가능 대상으로 여기는 문화적 위험성’을 우려하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한국에서는 관련 법률상 금지 조항은 없지만 현실적으로 초이스맘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보조생식술학회 지침에 따라 정자를 기증받기 위해 사실혼 관계 또는 배우자의 동의가 필요해 미혼 여성은 시술 자체가 사실상 제한됩니다

반면 미국 등에서는 미혼 여성, 레즈비언 커플도 정자 기증을 통해 임신이 가능합니다 정자 시장에서는 ‘잘생긴 외모, 고학력, 파란 눈’ 등 조건을 기반으로 정자를 선택하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미국 시애틀의 일부 정자은행에서는 “파란 눈에 검은 머리를 가진 잘생긴 남성의 정자는 3시간 만에 30명 이상 신청이 몰렸다”는 사례도 확인됩니다 사회적 분위기도 변화 중입니다

서울시 여성 모 재단 조사에 따르면 서울 거주 20~60대 성인의 71%가 비혼 출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경제 능력과 학력이 높은 경우 비혼 출산을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서도 1996년부터 2018년 사이 32~38세 고학력 여성의 비혼 출산율이 4.0%에서 24.5%로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초이스맘은 개인의 자유와 선택권이라는 가치와 가족의 전통적 기준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등장한 현실의 표현입니다 새로운 가족의 형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사회적 공감과 제도적 정비가 함께 진전돼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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