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를 다듬을 때 우리는 흔히 이발소와 미용실을 떠올린다. 하지만 두 공간은 단순한 이미지 차이가 아니라, 법적으로 이용업과 미용업으로 명확히 나뉜다. 각각 서비스 범위, 면허, 시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시술에 따라 선택을 달리해야 한다.
1. 이용업이란 무엇인가
이용업은 흔히 ‘이발소’나 ‘바버샵’으로 불린다. 법적으로는 머리카락과 수염을 깎거나 다듬어 용모를 단정히 하는 업종이다. 이용사는 반드시 국가 면허를 취득해야 하며, 주요 서비스는 이발·면도·아이론·머리 피부 손질·염색·샴푸다.
특히 면도는 이용업에서만 가능하다. 따라서 수염 정리나 칼면도를 원하는 고객은 반드시 이발소나 바버샵을 찾아야 한다.
2. 미용업이란 무엇인가
미용업은 ‘미용실’을 뜻하며, 외모를 아름답게 꾸미는 전반적 서비스가 포함된다. 미용업은 네 가지 세부 영역으로 나뉜다.
미용사 역시 국가 면허가 필요하며, 각 분야별 자격에 따라 업무 범위가 다르다.
3. 이용업과 미용업 비교
구분 | 이용업(이발소/바버샵) | 미용업(미용실) |
---|---|---|
법적 정의 | 머리·수염을 깎아 용모 단정 | 외모를 아름답게 꾸미는 서비스 |
면허 | 이용사 면허 필요 | 미용사 면허 필요(일반/피부/네일/메이크업) |
주요 서비스 | 커트, 면도, 아이론, 염색, 두피 손질 | 커트, 파마, 염색, 셋팅, 두피·모발 관리, 메이크업, 네일 |
면도 가능 여부 | 가능(이용업만 허용) | 불가능 |
파마 가능 여부 | 불가능 | 가능 |
염색 가능 여부 | 가능 | 가능 |
성별 제한 | 없음 | 없음 |
4. 성별에 따른 차별은 없다
흔히 남성은 이발소, 여성은 미용실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법적으로 근거는 없다. 이용업과 미용업은 성별 제한이 없으며,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남성도 미용실에서 파마와 컬러를 즐기고, 여성도 바버샵에서 클래식 커트와 면도를 경험한다.
5. 시설과 운영 요건
이용업과 미용업 모두 지자체에 신고해야 하고, 위생·소독 설비를 갖추어야 한다. 영업자는 매년 위생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기구·제품 관리와 보관 방식도 법으로 정해져 있다. 최근에는 미용업에서 공유미용실 제도가 도입되어 여러 디자이너가 독립적으로 같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6. 내가 원하는 서비스에 따라 선택해야
이발소와 미용실의 차이는 결국 서비스 범위다.
- 면도를 원하면 → 이발소(이용업)
- 파마·스타일 변화를 원하면 → 미용실(미용업)
- 염색만 한다면 → 두 곳 모두 가능
최근에는 바버샵처럼 전통 이발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고, 미용실은 트렌디한 스타일링과 헤어케어로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