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칼에 베이는 듯… WHO도 긴장한 코로나 변이 ‘님버스’ 한국은 안전한가”

코로나 재확산, 주범은 ‘님버스(NB.1.8.1)’

한동안 잠잠해지는 듯 보였던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 재확산을 주도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님버스 변이(NB.1.8.1)’”라고 지목했다.
님버스는 오미크론 하위 계통에서 파생된 변이로, 2025년 초 처음 보고된 이후 불과 몇 달 만에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발견됐다. WHO는 이를 ‘감시 대상 변이(Variant Under Monitoring, VUM)’로 지정하고 확산 추이를 면밀히 주시 중이다.

전 세계 점유율 급상승

  • 미국 CDC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초 전체 코로나 확진자의 약 37%가 님버스 감염자였고, 8월 중순에는 이 비율이 43% 이상으로 증가했다.
  • 스웨덴,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도 님버스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며, 유럽과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세가 퍼지는 양상이다.
  • WHO는 “님버스 변이가 다른 오미크론 계통보다 전파력이 더 높아 단기간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증상의 특징 – ‘칼날 인후통’

기존 코로나 증상과 가장 큰 차이는 ‘칼날 인후통(razor-blade throat)’이다. 환자들은 마치 목이 칼에 베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이외에도 콧물, 재채기, 피로, 근육통, 발열, 소화기 증상(구토·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인후통이 심각해 음식 섭취가 어렵거나, 수일간 지속되는 사례도 보고되며 의료기관 내원 환자가 늘고 있다.

치명률은 낮지만 안심은 금물

현재까지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님버스 변이의 치명률과 입원율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와 큰 차이가 없다. WHO는 “공중보건학적 전반 위험도는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지만, 고령층·면역저하자·만성질환자에게는 여전히 위험하다. 확산 속도가 빠르고 백신 회피력이 일부 보고돼, 지역 사회 전파 억제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긴장이 필요하다.

백신과 치료제 효과는?

실험실 연구에 따르면 님버스 변이는 기존 변이에 비해 백신 중화 항체 효과가 약 1.5~1.6배 감소했다. 다만 이는 감염 예방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일 뿐,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Paxlovid) 역시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이력이 있는 사람은 중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낮다”며 고위험군의 추가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여름 한복판 확산,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 마스크 착용: 특히 대중교통, 병원, 밀집된 실내 공간에서는 여전히 유효하다.
  • 증상 발생 시 신속한 검사: 인후통·발열이 있다면 즉시 검사 후 자가격리가 필요하다.
  • 고위험군 관리 강화: 요양병원, 고령층 시설에서는 방역 강화와 조기 치료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
  • 실내 환기·손 위생: 기본적인 생활 방역 수칙은 여전히 중요한 예방 수단이다.
“목이 칼에 베이는 듯… WHO도 긴장한 코로나 변이 ‘님버스’ 한국은 안전한가”

전문가 경고

국내외 감염병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코로나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름철 재확산의 주범인 님버스 변이가 당장 중증을 크게 늘리지 않더라도, 고위험군 보호와 의료 대응 체계 유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변이는 계속 진화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과 생활 방역을 병행하는 것이 최선의 대응”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목이 칼에 베이는 듯한 인후통, 님버스 변이의 시그널일 수 있다. WHO도 긴장한 이번 변이는 치명률은 낮지만, 빠른 전파력과 불편한 증상으로 우리의 일상을 흔들 수 있다. 다시 고개 든 코로나, 방심은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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