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시원하게 꺼낸 화이트와인 한 잔. 그런데 아무 안주에나 곁들이고 계신가요? 사실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안주 선택을 잘못하면 와인 맛의 절반은 버리는 것”이라고요. 특히 여름철에는 와인의 청량함을 살려주는 ‘궁합 안주’가 따로 있습니다. 단 몇 가지 안주만 곁들이면 와인의 향과 맛이 두 배로 살아나고, 술값이 전혀 아깝지 않게 느껴질 겁니다.
치즈와 크래커 – 기본 중의 기본
화이트와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안주는 바로 치즈와 크래커입니다.
레드와인이 숙성된 하드 치즈와 어울린다면, 화이트와인은 브리(Brie), 카망베르(Camembert), 모차렐라 같은 부드럽고 산뜻한 치즈가 잘 맞습니다. 크래커 위에 치즈를 올려 한입 베어 물면 와인의 산미와 치즈의 고소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룹니다.
과일 플래터 – 여름의 청량감 극대화
여름에 특히 추천되는 안주는 바로 제철 과일 플래터입니다.
청포도, 자몽, 멜론, 복숭아, 체리 등 달콤하면서도 산뜻한 과일은 화이트와인의 과일향을 더욱 부각시켜 줍니다. 특히 멜론과 프로슈토(이탈리아 햄)를 곁들이면 달콤 짭짤한 맛이 와인의 풍미를 끌어올립니다.
해산물 요리 – 최고의 궁합
화이트와인과 해산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조합입니다.
굴, 새우, 홍합, 조개찜, 문어샐러드 같은 해산물 요리는 와인의 산미와 깔끔함을 강조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레몬을 곁들인 새우 칵테일이나 가볍게 구운 연어가 인기를 끕니다. 손질이 간단하고 조리 시간이 짧아 여름 안주로 제격입니다.
샐러드 & 카프레제
더운 여름에는 무겁지 않고 시원한 샐러드가 와인 안주로 안성맞춤입니다.
토마토와 모차렐라 치즈, 바질을 곁들인 카프레제 샐러드, 혹은 아보카도와 치킨을 곁들인 단백질 샐러드는 건강하면서도 와인과 훌륭한 조화를 이룹니다.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소스만 살짝 더해도 완벽한 여름 한 끼 안주가 됩니다.
바게트 & 딥 소스
바게트를 얇게 썰어 오븐에 살짝 구운 뒤,
올리브 오일, 바질 페스토, 허머스, 살사소스 등을 곁들이면 간단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안주가 완성됩니다. 화이트와인의 상큼한 풍미와 바게트의 담백함은 가볍게 즐기기 좋습니다.
견과류 & 올리브
아몬드, 호두, 피스타치오 같은 견과류와 올리브 절임은 준비가 간단하면서도 와인 안주로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올리브의 짭조름한 맛은 와인의 산미와 환상의 조화를 이룹니다.

여름 와인의 진정한 즐거움
여름에 마시는 화이트와인은 단순한 술이 아니라, 무더운 계절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입니다. 여기에 잘 어울리는 안주를 곁들이면, 혼자 마셔도 좋고, 가족·친구와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분위기를 한층 더 높여줍니다.
올여름, 냉장고에서 잘 식힌 화이트와인을 꺼내고, 위의 간단한 안주 중 하나만 곁들여 보세요. 더위가 잊힐 만큼 상쾌하고 기분 좋은 여름밤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