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드라이브에서 놓치기 어려운 해안도로와 숲길들을 한데 묶어 소개한다. 차분하지만 진한 감성이 깃든 글로, 마치 현장에서 함께 탄 듯한 생생함을 담았다.
제주 동서를 잇는 1100고지 진입 길은 고요한 숲길과 구불한 산길을 지나면서부터 특별하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드러나는 한라산의 장엄한 모습과 겨울이면 설국처럼 변하는 풍경은 눈앞에 펼쳐지는 드라마다. 휴게소 근처 습지 산책로도 마련돼 있어 드라이브 중 잠시 내리기에도 좋다.
교래리 사려니숲길과 거슨새미 삼나무 숲길은 숲의 향기와 고요함 사이로 이어지는 길이다. 삼나무가 빼곡한 숲길을 지나며 차 안에 깃드는 정서마저 차분해지는 힐링 드라이브다.
방애오름 임도길은 내륙의 숲과 언덕이 어우러진 풍경을 담고 싶을 때 제격이고, 금백조로 도로는 해안과 내륙이 교차하는 독특한 풍경을 경험하는 구간으로 인상 깊다.
서부의 신창 풍차 해안도로는 제주 서쪽 끝을 따라 풍차가 줄지어선 광경이 이국적이다.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된 덕분에 드라이브 내내 풍차와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만끽할 수 있으며, 유동인구는 적어 여유롭게 풍경에 몰입할 수 있다. 일몰이 특히 아름답고 포토존도 많아 사진 찍기에도 좋다. 싱게물(신창 풍차 해안도로 인근)은 무료 주차장이 있어 잠시 내려 걷기에도 좋다.
동부 엔딩 루트인 성산에서 시작해 하도, 세화, 월정리, 김녕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제주의 푸른 바다와 해안 절경을 장시간 마주하는 드라이브다. 바다 곁 솔향기와 함께 이어지는 길은 제주만의 감성을 끌어올린다.
1131도로는 해안도로들과 연결성을 높이는 가교 역할을 하기에 차량 이동의 효율을 높여주는 숨은 조력자다.
끝으로 김녕 쪼끌락 지역에서 출발해 월정바다까지 이어지는 해안 드라이브는, 바다가 주는 평온한 리듬을 따라 달리는 내내 감탄을 자아낸다.
이처럼 제주는 숲길과 해안도로가 조화를 이루며 차창 밖 풍경 하나하나에 제주만의 감성이 깃들어 있다. 각각의 길은 모두 다른 얼굴을 가진 드라이브 명소다.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이 글이 제주의 감성을 고스란히 전하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

■ 제주 해안도로 & 숲길 드라이브 요약표
경로 | 핵심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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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고지 휴게소 가는길 | 한라산 풍경, 고지대 설경, 습지 산책로 |
교래리 사려니숲길 도로 | 삼나무 숲속 고요한 힐링 드라이브 |
거슨새미 삼나무 숲길 도로 | 숲 사이로 이어지는 감성적 드라이브 |
방애오름 임도길 | 오름 따라 펼쳐지는 내륙 자연 풍경 |
금백조로 도로 | 내륙과 해안이 교차하는 이색 드라이브 |
신창 풍차 해안도로 (싱게물) | 풍차·에메랄드빛 바다·일몰 명소 |
성산~김녕 해안도로 | 동부 해안 절경의 핵심 구간 |
1131도로 | 주요 해안도로와 연결되는 효율 루트 |
김녕 쪼끌락~월정바다 | 조용하고 감성적인 해안 드라이브 코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