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크림을 여름 한철 전용품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한 목소리로 말한다. 선크림은 사계절 매일 바르는 ‘생존 필수품’이다. 단순히 피부가 까맣게 타는 것을 막는 차원을 넘어, 노화와 피부암까지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자외선, 계절과 날씨를 가리지 않는다
흐린 날에도, 심지어 겨울에도 자외선은 강력하다.
- UVA 광선은 피부 깊숙이 침투해 주름, 기미, 잡티, 탄력 저하 같은 ‘광노화(photoaging)’를 일으킨다. 구름, 유리창도 통과하므로 사무실·자동차 안에서도 영향을 준다.
- UVB 광선은 여름철 화상(선번)의 주범이지만, 겨울에도 눈·얼음에 반사되어 피부를 태운다. 실제로 겨울철 스키장에서 자외선에 화상을 입는 사례가 많다.
즉, 여름만 선크림을 쓰는 사람은 1년 중 절반 이상을 무방비 상태로 피부를 내놓는 셈이다.
주름이 아니라 암이 문제다
선크림을 단순히 미용 아이템으로 여기는 건 큰 착각이다.
- 많은 전문가들이 자외선 노출이 피부암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피부암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 연구에 따르면 매일 SPF 30 이상 선크림을 바른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피부암 발생 위험이 40% 이상 감소했다.
- 피부암은 단순한 잡티 제거 시술로 끝나지 않는다. 재발률이 높고, 흉터와 후유증까지 남길 수 있다.
즉, 선크림은 “주름 방지”가 아니라 “암 예방 약”에 가깝다.
올바른 선크림 사용법
많은 사람들이 선크림을 바르긴 하지만, 제대로 바르지 않아 효과를 못 본다.
- 충분한 양: 얼굴과 목에는 1/4 티스푼, 전신에는 샷글라스 한 잔 분량이 필요하다.
- 도포 타이밍: 외출 15~20분 전에 발라야 자외선 차단막이 형성된다.
- 재도포 필수: 2시간마다, 땀을 흘리거나 세안 후에는 반드시 다시 발라야 한다.
- SPF와 PA 확인: SPF 30 이상, PA+++ 이상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메이크업에 포함된 SPF 기능은 보조 역할일 뿐, 전용 선크림을 대체할 수 없다.
사계절 선크림 필수 체크리스트
- 여름: 강력한 UVB 차단이 중요 → SPF 50, 워터프루프 제품 추천
- 겨울: 눈·얼음 반사 대비 → SPF 30 이상, 보습 기능 강화된 선크림 필요
- 실내·사무실: UVA 차단이 핵심 → 자외선A 차단 성분(아보벤존, 징크옥사이드 등) 확인
- 운전할 때: UVA는 유리도 뚫는다 → 팔과 얼굴 노출 부위에 반드시 도포
피부과 전문의가 강조하는 한 줄 조언
- “선크림은 화장품이 아니라 예방약이다.”
- “바르는 습관 하나가 10년 뒤 피부 나이를 결정한다.”
- “선크림을 매일 바르면 피부암의 90%는 예방 가능하다.”

“선크림 안 바르면 주름이 아니라 암이 온다”는 말은 자극적인 과장이 아니다.
자외선은 365일,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피부를 공격한다. 단 하루라도 선크림을 게을리하면 그 누적 피해는 결국 노화와 질병으로 나타난다.
오늘부터라도 매일 선크림을 바르는 습관, 그것이 피부를 지키는 가장 저렴하고 확실한 보험이다.